'가려진 시간'의 신은수가 제작보고회 이후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강동원의 최연소 파트너라는 점 외에도 그가 연기 경험이 전무한 배우로, '가려진 시간'이 데뷔작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안긴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강동원의 파트너로 캐스팅된 신은수는 영화 '아저씨' 원빈과 호흡을 맞췄던 김새론의 데뷔 당시를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신은수가 '가려진 시간' 이후 김새론과 같은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영화 '잉투기' 연출을 맡았던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신은수, 강동원(오른쪽) 11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특히 영화 '검사외전' 이후 강동원의 복귀라는 점과 더불어 신은수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신은수가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과 2002년생이라는 점 외에 밝혀진 바가 없는 만큼, 그의 캐스팅 과정과 강동원과의 호흡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제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천해주셨다"며 "저는 한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아 될 줄 몰랐는데 많이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태화 감독은 극 중 성민(강동원 분)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소녀 수린 역할에 신은수가 정확하게 부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딱 보고 예쁘다 싶었다.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며 "오디션이라 해서 자신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전날 수련회를 다녀와 얼굴에 잠이 한 가득이었는데 그 모습이 대범하고도 신선해 보였다. 실제로 현장에서 100여명의 스태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하늘이 내려준 배우였다"고 이야기했다. 

신은수는 자신이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사실도 함께 털어놨다. 그는 "한 번도 오디션을 본 적이 없었다. 될 줄 몰랐는데 돼서 많이 놀랐다"며 "촬영을 시작하니 좀 긴장이 됐고 굉장히 많이 낯설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강동원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강동원 또한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처음하는 친구다. 아무 작품도 한 적이 없는 친구인데 처음부터 잘 하더라.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신은수가 11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청순한 미소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출연작이 전무한 상태에서 연기력으로 수린 역에 발탁된 만큼, 첫 상업영화로 인지도를 올리고 톱스타 원빈과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던 아역 출신 김새론에 이어 데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새론은 지난 2009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저예산 영화 '여행자'으로 데뷔한 바 있지만 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가 본격적인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두 사람은 23세 나이 차이로 호흡을 맞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김새론은 '원빈의 옆집 꼬마'라고 불리는 등 대중들의 사랑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고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해 가기 시작했다. 

신은수와 강동원의 나이 차이도 김새론, 원빈의 차이와 비슷하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20세로, 강동원은 신은수가 촬영 현장에서 오빠라고 불러주길 바랐지만 끝까지 선배님이라고 불렀다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새론 역시 당시 촬영 현장에서 원빈이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다고 말하며 상대역인 원빈의 애를 태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같은 아역 출신인 김새론 외에도 최근 김고은, 임지연, 김태리 등 상업영화 데뷔작에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우들이 많다. 신은수가 '가려진 시간'으로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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