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솔로들에게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설레는 감성을, 연인들에게는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로맨틱한 감성을 깨워주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검색하는 손길도 바빠졌다. 이에 솔로들과 연인들을 불문하고 크리스마스 필람 영화로 꼽히는 로맨스 명작들 세 편을 꼽아봤다. 

크리스마스 영화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News1star / 영화 포스터


# 크리스마스에 시작된 낭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애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서부 끝 시애틀에 사는 남자 샘과 동부 끝 볼티모어에 사는 여자 애니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단 한 번의 라디오 사연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대표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로, 개봉한지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에서 밸런타인데이로 이어지는 로맨틱한 겨울의 계절감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은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비롯해 '볼케이노', '유브 갓 메일', '이타카'까지 총 네 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의 전성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미국의 동부와 서부라는 물리적 거리 한계에도 로맨틱한 만남을 그리면서 솔로와 연인 모두에게 기분 좋은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셀린 디온과 클라이브 그리핀이 듀엣으로 함께한 감미로운 주제곡 역시 크리스마스 감성을 더해줄 것이다. 해당 영화는 29일 극장가에서도 재개봉한다.

# 10쌍 커플의 사랑 이야기, '러브 액츄얼리'

'러브 액츄얼리는 지난 2003년 개봉 이후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옴니버스 영화다. 런던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을 준비하는 사람들,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까지 남녀노소 각 계층에 상관없이 사랑을 나누는 10쌍 커플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겨울에 되면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늘 회자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러브 액츄얼리'는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암 니슨부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토마스 생스터 등 영국 훈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키이라 나이틀리, 엠마 톰슨 등 여배우들도 등장한다. MBC '무한도전' 팀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주제곡 'All You Need Is Love'가 흘러나오는 명장면인 스케치북 고백 장면은 다시 봐도 낭만적일 만큼, 로맨틱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낯선 곳에서의 크리스마스, '로맨틱 홀리데이'

'로맨틱 홀리데이'는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로, 낯선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게 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랙이 출연한다. 카메론 디아즈는 성공한 영화 예고편 제작자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자친구가 바람 피워 실의에 빠진 아만다 역으로, 케이트 윈슬렛은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약혼을 발표하는 끔찍한 상황을 목격해야 하는 아이리스 역으로 각각 등장한다. 이들은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내게 되면서 각자의 인연을 만나게 되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데. 

언뜻 보면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지만 '로맨틱 홀리데이'는 낸시 마이어스가 연출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인턴' 등을 연출한 여성심리 전문 감독. 사랑의 쌉싸름한 순간부터 짜릿한 첫 만남, 그리고 달콤한 순간까지 낸시 마이어스는 남다른 감성과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풀어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딱 맞는 극 분위기와 서로의 상처까지 포용하고 결점까지 안아주는 이들 커플의 따뜻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극 중 아서가 선사하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메시지는 더할나위 없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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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당신인 게 좋아요."

화가 영수(김주혁 분)는 동네 형 중행(김의성 분)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친구 민정(이유영 분)이 어느 남자와 술을 마시다 크게 싸움을 했다는 말을 들은 것. 술 안 마시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는 영수와 그 약속은 없던 것으로 하자던 민정은 크게 다투게 되고 급기야 각자 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후로 민정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영수는 민정이 있을 만한 곳을 애타게 찾아 나서지만 민정은 끝내 영수 앞에 나타나지 않는데.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하 당신 자신)은 본인이 직접 목격하지도 않은 일을 당사자에게 말을 옮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에서 전개를 시작한다. 하루 술 다섯 잔만 마시기로 약속했으면서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그것도 자신이 모르는 남자와 술을 마셨다는 사실에 화가난 영수의 이야기가 영화의 시발점이 된다. 그 이후 영수가 민정을 찾아나서게 되는 과정과 그 과정의 끝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 영화의 주된 전개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 오는 18 개봉한다. © News1star /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 스틸


이번 영화에서도 홍상수식 동어반복은 돋보인다. 늑대의 본심을 숨긴 지질한 수컷들이 어김없이 등장하고 순진하면서도 여우처럼 은밀하게 남성의 마음을 홀리는 여성이 이들 중심에 등장한다. 술자리에서의 가벼운 진담과 의미 없는 농담 역시 기시감을 떨치기 어렵다. 그리고 '옥희의 영화'부터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작품에서 보여준, 규정되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새로운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대개 작품에서 기시감을 주는 듯했던 홍상수의 동어반복은 이번엔 연남동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는 비슷한 패턴의 서사와 캐릭터를 답습하는 것 같은 홍상수의 영화를 새롭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도 연남동이라는 공간이 연인들의 일상과 연애가 유기적으로 얽힌 공간과도 같은 만큼, 영수와 민정을 비롯한 친근한 관계 설정은 지극히 사실적이기도 하다. 여기서 홍상수 감독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민정이란 인물로 또 한 번의 변주에 성공한다. 

민정이란 인물의 등장으로 영화의 서사를 다소 이성적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민정은 자신을 민정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말을 건 재영(권해효 분)과 상원(유준상 분)에게 "절 아세요?"라고 반문한다. 민정은 계속해서 자신을 아는 척하는 두 남자에게 단호하게 그들이 기억하는 민정이가 아니라고 부정한다. 이후 두 남자는 민정의 묘한 매력에 이끌려 술잔을 기울이게 되고 민정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45세 두 연상의 남자들을 귀여워 한다. 

자신을 안다고 규정하는 남성들의 예상을 매번 뒤집는 여성의 모습은, '다 안다는 과신'에 대한 저항적인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이는 극적으로 영수라는 인물도 변화시킨다. 자신이 그간 만나왔던 민정이 그 누구든, 그의 소문이 어떻든, 민정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야겠다고 변화하게 된 것. 결국 영수는 민정에게 "당신이 당신인 게 좋아요"라는 고백을 하게 되고, 술 마시는 문제로 다퉜던 당시 민정을 둘러싼 영수의 의심과 오해는 말끔하게 해소된다. 

영화의 대사는 홍상수 감독을 둘러싼 불륜설 때문인지 일견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전작을 곱씹어 보면 새삼 새롭지 않은 대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자에겐 "예뻐요", 남자에겐 "귀여워요"라는 다소 투박하고 낯뜨거운 대사는 그간 홍상수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해왔다. 재영은 "귀여워요, 머리가 하얗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민정의 말에 좋아 어쩔 줄을 모르고, 영수는 민정에게 "예쁘다"고 말한다.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도 경수(김상경 분)가 선영(추상미 분)에게 "선영씨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고백했던 대사가 등장했던 바 있던 만큼, 홍상수 월드에서의 황당한 고백도 여전했다. 오는 10일 개봉.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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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플릿'(감독 최국희)은 한때 볼링계 전설이었던 철종(유지태 분)의 밑바닥 인생을 그리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철종은 낮엔 가짜 석유 판매원으로, 밤에는 도박 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 그런 철종은 어느날 우연히 볼링 천재 영훈(이다윗 분)을 만나게 되고 영훈을 도박 볼링판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게 된다. 브로커 희진(이정현 분)의 주도 하에 도박 볼링판을 휩쓸던 두 사람, 이들은 인생 역전 기회를 제안하는 유혹을 받게 된다.

'스플릿'은 국내 최초 볼링이라는 스포츠를 다룬다. 여기에 볼링 도박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결합해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를 더한다.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은 소재에 도전한 만큼, 영화에서 보는 새로운 그림은 상당한 흥밋거리를 제공한다. 각 인물들의 투구와 이들의 스트라이크, 볼링핀들이 공에 맞아 세차게 흩어지는 장면은 속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다. 레인 너머의 기계실이나 볼링핀이 세워지는 과정, 이 같은 볼거리를 살리는 통쾌한 사운드는 영화를 보는 묘미가 된다. 

'스플릿' 오는 10 개봉한다. © News1star / 영화 '스플릿' 스틸


영화 서사의 줄기는 생각 보다 다양하다. 철종이 과거 국가대표 선수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된 사연과 영훈의 가슴 아픈 가정사, 그리고 철종과 두꺼비(정성화 분)의 악연 등이 얽히고설킨 전개로 펼쳐진다. 여기에 철종과 영훈이 도박 볼링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승부가 함께 그려진다. 이야깃거리가 다소 풍부하고 이 모든 것이 긴밀하게 얽혀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스플릿'은 예상과 기대 보다 탄탄한 구성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한 배우들의 유쾌한 열연이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이런 밑바닥 인생을 연기해봤다던 유지태는 그간의 젠틀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우고 넉살 좋고 실없는 철종으로 분했다. 과거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패배주의에 빠져 있던 철종이라는 인물은 유지태의 외모 변신으로 한층 더 실감나게 완성됐다. 특히 프로볼러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4개월간 연습에 매진했다고 알려졌다. 

유지태와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발휘한 이는 이다윗이다. 이다윗은 의도치 않게 철종과 코믹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순수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배우이지만 자폐 연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다윗에게도 영훈 캐릭터는 도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칫 자폐 연기가 과장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오랜 기간 공들인 캐릭터 연구는 스크린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화는 오락 영화로서 재미를 추구하지만 따뜻한 시선도 잊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도박 볼링판을 제패한 철종과 영훈 콤비는 모두 장애가 있는 인물. 철종은 사고로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영훈은 자폐 성향을 지녔다. 도박판에서조차 모두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이들이지만, 두 사람이 반전의 승리를 이뤄낼 때 만큼은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다소 아쉬운 점은 두꺼비 캐릭터다. 반복적으로 철종의 심기를 건드리는 대사들이 나중에는 작위적이고 피로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두꺼비의 극한 악행 역시 영화의 톤앤매너와도 동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과거 철종과 함께 국가대표 출신이기까지 했던 그의 악행이 설득되기 어렵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는 10일 개봉.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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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던 다수의 영화들의 개봉일이 대거 변경되면서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이 일었다. 오는 11월16일 개봉 예정이었던 투자·배급사 NEW의 신작 '사랑하기 때문에'가 오는 11월3일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고 돌연 개봉일을 미뤘다. 배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이 개봉을 한 주 뒤로 미루면서 개봉 시기를 변경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NEW 측은 '사랑하기 때문에'가 가족 관객을 타깃으로 한 작품인 만큼 보다 많은 관객들이 관람 가능한 적절한 시기에 개봉하기 위해 변경을 감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NEW는 12월 영화 '판도라'도 선보일 예정이라 '사랑하기 때문에'가 12월에 개봉하게 될지, 혹은 그 다음해로 개봉이 연기될지 미지수다. 

그 뿐만 아니라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주연을 맡고 이윤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어느날' 역시 제작보고회 일정을 취소했다. '어느날' 홍보사 측의 한 관계자는 타 작품 개봉 변경과 제작보고회 일정 취소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후반 작업에 보다 공을 들이기 위해 개봉 시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후반 작업을 마치는 대로 다시 개봉 일정을 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주연의 영화 '스플릿' 역시 개봉일 변경이 불가피했다. 당초 11월16일 개봉 예정이었던 '스플릿'은 일주일 앞당긴 11월10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11월4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오는 10월31일로 급히 변경하게 됐다. 

11 극장가 개봉 영화들의 개봉일이 대거 변경됐다. © News1star / 영화 포스터


강동원 주연의 작품으로 기대작인 '가려진 시간'이 10일에서 수능 하루 전날인 16일로 개봉일을 변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관객층 확대를 위해서다. 극장가가 다소 경직된 분위기인 수능 일주일 전과 달리 10대 관객층으로 타깃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는 수능 하루 전이 상황상 호기일 것이라고 본 것. '가려진 시간' 외에도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스플릿'과 같은 날 개봉하고, 오는 11월16일엔 '신비한 동물사전'이 '가려진 시간'과 함께 개봉한다. 오는 11월24일에는 18번째로 내한하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작인 '잭 리처: 네버 고 백'이 관객들과 만나며 오는 11월30일인에는 배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주연의 영화 '형'과 엄지원, 공효진 주연의 '미씽: 사라진 여자'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 같은 11월 극장가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배급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간주되던 11월 극장가가 지난해 영화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로 인해 뜻하지 않은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11월 극장가는 물리적으로 많은 영화들이 틈새 시장을 노렸다. 많은 영화들이 같은 시기에 대거 몰리고, 개봉 일정을 쫓기듯 잡으면서 배급 전략의 부재는 피부로 새삼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배급사끼리 눈치를 보는 탓에 개봉일 2주 전에도 서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4대 메이저 배급사로 꼽히는 CJ, 롯데, 쇼박스, NEW 역시 자신들의 대표작을 어떠한 시기에 내보여야 할지 분명한 전략을 세우고 있지 못한 탓에 정작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작은 영화들이다. 나름의 배급 전략과 그에 따른 정책 부재가 초래한 결과다. 

현재 국내 각 메이저 배급사들의 전략은 "큰 영화, 일명 텐트폴 영화는 여름과 겨울에 배급한다"가 전부인 것 같다. 그 외 시기의 라인업에 대한 확신과 전략은 내부적으로도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실정이다. 시장의 변동이 잦기 때문에 배급사들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배급사들이 성찰이 결여된 배급 전략을 들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화 시장의 발전과 관객 증가와는 별개로 시장의 질적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셈이다. 작은 영화들의 자생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메이저 배급사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철저히 시장 논리의 배급 전략에 대한 도의적인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업계 메이저로서 그나마 지켜낼 수 있는 상도덕이 무엇인지, 합리적인 시스템이 무엇인지 성찰해봐야 할 때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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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과 도경수가 영화 '형'을 통해 남다른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 분)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분),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배우 공효진, 고경표와의 삼각 로맨스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세' 조정석과 그룹 엑소 멤버로 연기력을 일찍이 인정받은 '인기 아이돌' 도경수가 선보이는 브로맨스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나 두 배우는 남다른 공통점으로도 눈길을 끈다. 바로 제작사 명필름이 발견한 스타들이라는 점에서다. 조정석은 명필름이 제작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년)의 납뜩이 캐릭터로 단 번에 충무로가 주목하는 스타가 됐고, 그해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영화 '관상', '역린' 등에 출연했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선 신민아와 투톱 호흡을 맞췄다. 첫 원톱 주연작인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를 거쳐 '시간이탈자'까지, 쉴 틈 없이 관객들을 만나왔다. 

배우 도경수, 조정석(오른쪽) 26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독 권수경)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도경수의 첫 영화 역시 명필름이 제작한 '카트'(2014년)였다. 도경수는 '카트'에서 엄마 선희(염정아 분)의 아들이자 가난한 가정 형편이 창피한 사춘기 소년 태영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도경수가 배우로서 출연했던 작품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단 한 편이었던 만큼, '카트'에서 보여준 복잡다단한 감정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도경수는 영화 '순정'을 통해 주연으로 거듭났고, 지난 25일 명필름이 제작하는 영화 '7호실'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도경수를 '카트'에 추천했던 캐스팅 디렉터가 조정석을 '건축학개론'에 출연시킨 동일 인물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 배우의 남다른 인연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조정석과 도경수 모두 노래와 춤에도 다재다능한 뮤지컬 배우와 아이돌 가수로도 활동하다 배우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들 배우들이 활약한 티저 영상은 기대 이상의 형제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끌었다. 26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 역시 서로를 보고 "닮았다"며 인정하기도 했다. 

'형'은 조정석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전매특허 코믹 연기와 도경수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검사외전' 황정민X강동원, '부산행' 공유X마동석, '밀정' 송강호X공유 등의 남남 케미스트리 열풍을 이어갈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 간의 화학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캐릭터들이 올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조정석과 도경수의 케미가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필름이 먼저 알아본 스타들이 11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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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의 신은수가 제작보고회 이후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강동원의 최연소 파트너라는 점 외에도 그가 연기 경험이 전무한 배우로, '가려진 시간'이 데뷔작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안긴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강동원의 파트너로 캐스팅된 신은수는 영화 '아저씨' 원빈과 호흡을 맞췄던 김새론의 데뷔 당시를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신은수가 '가려진 시간' 이후 김새론과 같은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영화 '잉투기' 연출을 맡았던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신은수, 강동원(오른쪽) 11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특히 영화 '검사외전' 이후 강동원의 복귀라는 점과 더불어 신은수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신은수가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과 2002년생이라는 점 외에 밝혀진 바가 없는 만큼, 그의 캐스팅 과정과 강동원과의 호흡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제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천해주셨다"며 "저는 한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아 될 줄 몰랐는데 많이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태화 감독은 극 중 성민(강동원 분)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소녀 수린 역할에 신은수가 정확하게 부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딱 보고 예쁘다 싶었다.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며 "오디션이라 해서 자신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전날 수련회를 다녀와 얼굴에 잠이 한 가득이었는데 그 모습이 대범하고도 신선해 보였다. 실제로 현장에서 100여명의 스태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하늘이 내려준 배우였다"고 이야기했다. 

신은수는 자신이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사실도 함께 털어놨다. 그는 "한 번도 오디션을 본 적이 없었다. 될 줄 몰랐는데 돼서 많이 놀랐다"며 "촬영을 시작하니 좀 긴장이 됐고 굉장히 많이 낯설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강동원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강동원 또한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처음하는 친구다. 아무 작품도 한 적이 없는 친구인데 처음부터 잘 하더라.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신은수가 11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청순한 미소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출연작이 전무한 상태에서 연기력으로 수린 역에 발탁된 만큼, 첫 상업영화로 인지도를 올리고 톱스타 원빈과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던 아역 출신 김새론에 이어 데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새론은 지난 2009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저예산 영화 '여행자'으로 데뷔한 바 있지만 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가 본격적인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두 사람은 23세 나이 차이로 호흡을 맞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김새론은 '원빈의 옆집 꼬마'라고 불리는 등 대중들의 사랑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고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해 가기 시작했다. 

신은수와 강동원의 나이 차이도 김새론, 원빈의 차이와 비슷하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20세로, 강동원은 신은수가 촬영 현장에서 오빠라고 불러주길 바랐지만 끝까지 선배님이라고 불렀다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새론 역시 당시 촬영 현장에서 원빈이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다고 말하며 상대역인 원빈의 애를 태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같은 아역 출신인 김새론 외에도 최근 김고은, 임지연, 김태리 등 상업영화 데뷔작에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우들이 많다. 신은수가 '가려진 시간'으로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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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오는 28일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로 관객들을 만난다. '아수라'는 정우성과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성수 감독의 신작이다.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의 네 번째 만남, 그리고 정우성과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악인 어벤져스와의 만남이 담긴 영화라는 점에서 '아수라'는 65.1%(27일 오전 10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의 예매율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그간 역대 1000만 영화와 청불 흥행작의 예매율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정우성은 '아수라'에서 아내 병원비 때문에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뒤를 봐주는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잔혹한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는 정우성의 강렬한 연기다. 그간 대표작을 통해 청춘의 아이콘부터 멜로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더이상 거칠 것이 없는 인간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정우성의 눈빛은 극한 감정에까지 치달은 한도경의 심경을 짐작케 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그간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정우성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 봤다.

정우성이  지난 1997 개봉한 '비트' 청춘의 아이콘이 됐다. © News1star / 영화 '비트' 스틸


# '비트'(1997)

'비트'는 지금까지도 청춘 영화의 그 어떤 교과서 같은 존재의 영화다. 당시 남성 관객들 뿐만 아니라,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에게도 배우가 되는 데 동기부여가 됐을 만큼 '비트'는 상징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정우성은 '비트'에서 방황하는 고등학생 이민 역을 맡았다. 이민은 명태수(유오성 분), 조환규(임창정 분)와 어울리다 노예팅에 나갔고 단돈 10만원에 로미(고소영 분)의 노예가 된다. 민은 로미에게 빠져들고, 로미는 그런 민을 철저하게 이용한다. '비트'는 각 인물들의 비극성이 짙은 영화로 "나에겐 꿈이 없었어"는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명대사로 소개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주지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함께 만들어낸 방황하는 청춘의 공기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에 공감이 됐고 그런 김성수 감독의 화법이 좋았다며 팬을 자처했다. 

정우성이 영화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과 번째 호흡을 맞췄다. © News1star / 영화 '태양은 없다' 포스터


# '태양은 없다'(1998)

정우성과 이정재의 역사적인 브로맨스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다.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에서 펀치드렁크 증세가 있는 삼류 복싱 선수 도철로 분했다. 도철은 후배에게 KO 패를 당한 후 허황되고 무모한 꿈을 안고 사는 건달 홍기(이정재 분)를 만나게 되고 홍기와 내레이터 모델 미미(한고은 분)와도 만난 후 사랑에 빠진다.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도철은 펀치드렁크 증세에도 다시 링 위에 서게 된다. '태양은 없다' 역시 두 청춘의 꿈과 좌절, 우정을 그리면서 '비트'에 이은 국내 대표 청춘 영화가 됐다. 스산한 블루톤 화면과 각 인물들의 대비되는 의상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로 이정재는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우성은 영화에서 이정재와 함께 명장면으로 꼽히는 '체육관 댄스신'을 남기기도 했다.

정우성이 지난 2004 개봉한 영화 '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다. © News1star / 영화 ' 머리 속의 지우개' 스틸


#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정우성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지금까지도 한국 대표 멜로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정우성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자 수진(손예진 분)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젊은 건축가 철수 역을 맡아 진하고 감동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줬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포장마차에서의 명대사는 수많은 예능에서도 패러디된 바 있다. 정우성은 당시 수진을 향한 진한 멜로 연기와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비주얼로 크게 주목받았다. 

정우성이 지난 2008 개봉한 영화 '좋은 , 나쁜 , 이상한 '에서 배우 송강호,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 © News1star / 영화 '좋은 , 나쁜 , 이상한 ' 스틸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정우성의 비주얼 액션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놈놈놈'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정우성과 송강호, 이병헌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놈놈놈'은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의 축소판 제국 열차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의 운명을 그려냈다. 정우성은 돈 되는 것은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 역으로 등장, 소총 액션으로 스크린을 순식간에 압도했다. 말 위에서 코트 자락을 펄럭이며 적을 차례로 명중시키던 순간은 '놈놈놈'의 총체적인 결과물보다 강렬했다. 

영화 '신의 '에서 정우성이 인상깊은 액션신을 남겼다. © News1star / 영화 '신의 ' 스틸


# '신의 한 수'(2014)

'신의 한 수'는 관객들이 정우성에게 기대했던 액션 판타지를 달성한 작품이었다.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 분)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분)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게 되면서 살인 누명까지 쓰고 출소한 뒤 살수에게 맞서기 위한 승부를 계획하게 된다. 정우성은 '신의 한 수'에서 김태호(최진혁 분)와 상의 탈의를 한 채 목숨을 건 바둑을 두는 냉동창고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신의 한 수' 엔딩 쯤 흰 슈트를 입고 검은 슈트를 입은 살수파를 제거하는 화려한 액션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장면이 됐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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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阿修羅)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을 뜻한다.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됐다.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전생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아수라 중생들이 사는 세계는 서로 다투며 싸우는 곳이다. 실패없는 주식투자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목인 아수라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작품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는 불법, 범죄가 판치는 지옥과 같은 곳이다.

정우성이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으로, 황정민이 악덕 시장 박성배로 분했다. 곽도원은 독종 검사 김차인을, 주지훈은 선에서 악으로 향하는 문선모를 연기한다. 정만식은 검찰수사관 도창학 역을 맡아 집요함을 보여준다.

정우성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 News1star/ '아수라' 스틸, 포스터

 

한도경은 박성배의 하수인이다. 그의 이복동생과 결혼했지만 아내는 말기암 환자다.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박성배에게 목줄을 잡힌 그는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다. 개처럼 명령에 따르다 사고에 휘말리고, 아끼는 후배 문선모를 박성배의 수하로 보낸다. 이때 수상한 냄새를 맡은 김차인과 도창학이 따라 붙으면서 한도경을 옭아맨다. 한도경은 이쪽 저쪽에서 얻어 맞으면서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간다. 한편 박성배의 밑에서 문선모는 돈과 권력의 맛을 보고 악인으로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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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여타 영화들과 노선을 달리 하는 결국은 악과 악의 대결이란 점이다. 어두운 도시 안남시에서 선인은 찾기 힘들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인정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모두가 악인으로 살아간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박성배는 절대악에 가깝다. 도시를 피로 물들이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와중에 한도경에게서는 희미하게나마 사람 냄새가 풍긴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그는 처한 상황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나약한 존재다. 아내의 병원비와 수술비에 목을 걸었고, 약점을 잡히면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는다. 선악에 대한 고민 없이 폭주하는 '아수라' 캐릭터들과 다른 점은 일말의 회개와 혼란이 그를 뒤덮고 있다는 점이다. 악인으로 변해가는 문선모의 모습에 분노와 책임을 느끼고, 진절머리 나는 현실에 대한 도피 욕구도 엿보인다.

정우성은 한도경이 붙이고 있는 애매한 지점에 안착한 보인다. 이는 한도경 만큼은 완전한 악인으로 설정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도와도 연관을 맺고 있다. 악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스스로의 무능함을 느끼며 좌절하고 폭주하는 모습, 현실과 즉각적으로 타협하는 자세, 답답하고 바보 같은 구석이 있는 사내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씁쓸한 웃음이 터진다.(실제로 시사회 당시 곳곳에서 관객들의 웃음이 새어나왔다.)

액션 연기에도 혼신의 힘을 쏟았다김성수 감독과 허명행 무술감독은 테크닉과 짜여진 합을 배제하고 것의 리얼한 액션을 그려내려 노력했다. 정우성의 체이스 신은 특히 고생을 많이 장면으로 꼽힌다. 폭우 미끄러지는 도로 위에서 촬영했고 정우성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연기했다. 대역을 쓰지 않은 덕에 광기에 사로잡힌 한도경의 얼굴과 감정이 스크린을 고스란히 뚫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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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나치게 선한 정우성의 이미지가 거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으나, 그래서 절대악이 아닌 한도경은 정우성에게 맞는 옷이 아니었나 싶다. '아수라' 오는 28 개봉한다

 

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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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진정 범죄 액션 누아르 장르의 겉멋만 영화일까, 혹은 다섯 악인의 폭주하는 광기가 그저 불편한 영화일까. 영화는 분명 뚜렷한 장점을 두루 안고가는 작품이지만 노골적인 악의 묘사와 폭력성 때문에 점수를 짜게 받고 있는 듯하다. 예상했던 평균 수준 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평이 나오고 이유는 캐릭터의 악행 동기가 설득력과 공감력을 상실했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다섯 남자가 그리 극단적으로 폭주를 해야만 했는지 서사를 충분하게 할애하지 못했다는 때문에 점수를 아쉽게도 까먹었다는 평이 지배적인 . 맛있게 빠진 다이어트

하지만 '아수라'라는 영화에 굳이 인물 전사에 따른 설득력과 공감력을 요하는지 의문이다. 캐릭터의 심리에서 공감할 만한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영화를 애써 현실로 받아들이려는 이들이 많은 모양새다. 분명히 것은 '아수라' 안남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에 없는, 김성수 감독이 가상으로 만들어낸 악의 도시, 범죄의 도시가 안남시다. 불법과 합법, 정의와 불의가 모호한 ' 시티' 연상케 하는 안남시라는 세계에선 악인들이 판친다. 영화 ' 시티' 보며 인물 개개인의 상세한 설득력과 공감력을 굳이 요하지 않았듯, 안남시를 보면서도 이를 바랄 필요는 없다.

영화 '아수라' 오는 28 개봉한다. © News1star / 영화 '아수라' 스틸

 

 

 

안남시라는 공간은 얼마든지, 충분히 5인의 악행 동기가 있다. 자신의 목적이 얼마든지 정당성을 지닐 있다고 믿게끔 만드는 도시,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고 소용돌이치는 안남시에서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고 살아간다. 비리경찰 한도경(정우성 ) 아내의 병원비 때문에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 ) 뒷일을 도와주고 이에 무감각해진 상태로 죄책감은 잊은지 오래다. 재개발을 앞둔 낙후된 안남시는 박성배가 시장으로서 개발해야 도시다.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비는 필요치 않다. 살인청부도, 정치쇼도 서슴지 않을 있다.

한도경과 박성배 외에도 김차인(곽도원 ) 외에도 도창학(정만식 ), 문선모(주지훈 )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충분히 이해할 있는 인물들이다. 김차인이 단순 출세 때문에 박성배의 악행을 밝혀내는 집착을 하는 것이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하지만 지방 출신에 빽조차 없는 검사가 안남시 같은, 비리가 판치는 범죄 도시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권력을 갈망했을 것이라는 자연히 있다. 도창학은 유일하게 선과 악의 변별력을 흐리지 않으려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관으로서 진실을 밝히고 증거를 포착하려 하는 범죄 도시서 나름의 정의를 구현하려 하면서도 폭력을 가하는 이유는 역시도 안남시의 방식에 물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신수지 다이어트 체르엠 다이어트

앞서 4인과 결이 사뭇 다른 인물이 바로 문선모다. 문선모가 한도경의 절친한 후배 형사에서 박성배의 충견이 돼가는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문선모가 기가 죽지 않는 패기 넘치는 청년인 데다 "우리 시장님이 이겨"라며 단순하게 힘의 크기와 서열을 재단한다는 점에서 호기와 야망, 동시에 강한자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느껴진다. 그런 면면들을 살펴보면 한도경이라는 선배이자 친한 형이 세상 제일이라 생각했던 문선모가 실은 한도경이 그간 박성배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변하는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게다가 문선모는 매사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인물에 가깝다.

'아수라' 오는 28 개봉을 앞두고 있다. © News1star / 영화 '아수라' 스틸

 

때문에 핏빛의 '아수라' 다소 허술하고 작위적이며 폭력이 과하다는 지적은 영화 형성된 세계관에 온전히 유입되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이것이 그간 흥행했던 국내 청불 누아르와도 차별되는 지점이다. 김성수 감독이 활용한 카메라 기법만 봐도 인물을 어떻게 치밀하고 섬세하며 디테일하게 표현하려 했는지 있다. 카메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사건을 계기로 맞은 점점 인물의 얼굴을 밀착해서 보여준다. 다섯 배우들은 클로즈업에 담긴 표정들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표정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처절한 액션으로 인물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드러내는 '아수라' 불친절하지 않다. 때론 강렬한 장면이 구구절절한 서사 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배우들의 치열하고 묵직한 열연과 더불어 계획이 틀어지며 발생하는 서스펜스, 상황이 역전되면서 발생하는 인물의 위기와 우발적인 순간들이 몰아치면서 긴장감을 놓을 없게 만든다. 나쁜 놈과 나쁜 놈이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데, 한도경이라는 인물에 어느새 연민을 갖고 몰입하게 되는 상황마다 본능적으로 변하는 인간의 본성을 재지 않고 보여준 정우성의 연기력 덕분이다. 특히 문선모와의 묘한 신경전에서 통제 불가능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지점은 영화의 전류를 순간에 바꿔버리기도 한다. 한도경의 카체이싱과 박성배와 김차인의 장례식 대면 역시 김성수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지점인 만큼, 공간 연출과 액션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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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매력적인 이유는 극한 지옥에서 인간이 얼마나 처절하게 악해질 있는지 어설프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이를 치밀한 세계관 속에 녹여내 하드보일드한 작품을 뚝심 있게 만들어낸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잔인하지만) 매력적인 그림과 이야기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영화라는 점엔 이견을 제시할 이는 없을 같다. 안남시를 제대로 보여주는 인천, 부산 곳곳의 어두운 공간들, 그리고 화룡점정의 화학 작용을 내는 구강 액션을 보고도 정서적 반감과 서사의 개연성에 대해 지적한다면, 그건 먼저 안남이라는 씬시티에 동화되지 못한 까닭이다. 오는 28 개봉.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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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실패없는 주식투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 '밀정'(감독 김지운) 전국에서 10 561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54 432명이다.

이날 '벤허' 4 267명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107 4920명을 달성했다. '매그니피센트 7' 2 7272명을 동원, 지금까지 80 2455명을 불러들였다.

'밀정'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 News1star / 영화 '밀정' 포스터

 

한편 '밀정' 1920년대 ,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공유, 송강호, 한지민 등이 열연했다.

 

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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