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극장가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던 다수의 영화들의 개봉일이 대거 변경되면서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이 일었다. 오는 11월16일 개봉 예정이었던 투자·배급사 NEW의 신작 '사랑하기 때문에'가 오는 11월3일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고 돌연 개봉일을 미뤘다. 배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이 개봉을 한 주 뒤로 미루면서 개봉 시기를 변경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NEW 측은 '사랑하기 때문에'가 가족 관객을 타깃으로 한 작품인 만큼 보다 많은 관객들이 관람 가능한 적절한 시기에 개봉하기 위해 변경을 감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NEW는 12월 영화 '판도라'도 선보일 예정이라 '사랑하기 때문에'가 12월에 개봉하게 될지, 혹은 그 다음해로 개봉이 연기될지 미지수다. 

그 뿐만 아니라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주연을 맡고 이윤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어느날' 역시 제작보고회 일정을 취소했다. '어느날' 홍보사 측의 한 관계자는 타 작품 개봉 변경과 제작보고회 일정 취소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후반 작업에 보다 공을 들이기 위해 개봉 시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후반 작업을 마치는 대로 다시 개봉 일정을 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주연의 영화 '스플릿' 역시 개봉일 변경이 불가피했다. 당초 11월16일 개봉 예정이었던 '스플릿'은 일주일 앞당긴 11월10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11월4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오는 10월31일로 급히 변경하게 됐다. 

11 극장가 개봉 영화들의 개봉일이 대거 변경됐다. © News1star / 영화 포스터


강동원 주연의 작품으로 기대작인 '가려진 시간'이 10일에서 수능 하루 전날인 16일로 개봉일을 변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관객층 확대를 위해서다. 극장가가 다소 경직된 분위기인 수능 일주일 전과 달리 10대 관객층으로 타깃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는 수능 하루 전이 상황상 호기일 것이라고 본 것. '가려진 시간' 외에도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스플릿'과 같은 날 개봉하고, 오는 11월16일엔 '신비한 동물사전'이 '가려진 시간'과 함께 개봉한다. 오는 11월24일에는 18번째로 내한하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작인 '잭 리처: 네버 고 백'이 관객들과 만나며 오는 11월30일인에는 배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주연의 영화 '형'과 엄지원, 공효진 주연의 '미씽: 사라진 여자'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 같은 11월 극장가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배급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간주되던 11월 극장가가 지난해 영화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로 인해 뜻하지 않은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11월 극장가는 물리적으로 많은 영화들이 틈새 시장을 노렸다. 많은 영화들이 같은 시기에 대거 몰리고, 개봉 일정을 쫓기듯 잡으면서 배급 전략의 부재는 피부로 새삼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배급사끼리 눈치를 보는 탓에 개봉일 2주 전에도 서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4대 메이저 배급사로 꼽히는 CJ, 롯데, 쇼박스, NEW 역시 자신들의 대표작을 어떠한 시기에 내보여야 할지 분명한 전략을 세우고 있지 못한 탓에 정작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작은 영화들이다. 나름의 배급 전략과 그에 따른 정책 부재가 초래한 결과다. 

현재 국내 각 메이저 배급사들의 전략은 "큰 영화, 일명 텐트폴 영화는 여름과 겨울에 배급한다"가 전부인 것 같다. 그 외 시기의 라인업에 대한 확신과 전략은 내부적으로도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실정이다. 시장의 변동이 잦기 때문에 배급사들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배급사들이 성찰이 결여된 배급 전략을 들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화 시장의 발전과 관객 증가와는 별개로 시장의 질적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셈이다. 작은 영화들의 자생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메이저 배급사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철저히 시장 논리의 배급 전략에 대한 도의적인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업계 메이저로서 그나마 지켜낼 수 있는 상도덕이 무엇인지, 합리적인 시스템이 무엇인지 성찰해봐야 할 때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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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과 도경수가 영화 '형'을 통해 남다른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 분)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분),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배우 공효진, 고경표와의 삼각 로맨스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세' 조정석과 그룹 엑소 멤버로 연기력을 일찍이 인정받은 '인기 아이돌' 도경수가 선보이는 브로맨스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나 두 배우는 남다른 공통점으로도 눈길을 끈다. 바로 제작사 명필름이 발견한 스타들이라는 점에서다. 조정석은 명필름이 제작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년)의 납뜩이 캐릭터로 단 번에 충무로가 주목하는 스타가 됐고, 그해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영화 '관상', '역린' 등에 출연했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선 신민아와 투톱 호흡을 맞췄다. 첫 원톱 주연작인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를 거쳐 '시간이탈자'까지, 쉴 틈 없이 관객들을 만나왔다. 

배우 도경수, 조정석(오른쪽) 26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독 권수경)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도경수의 첫 영화 역시 명필름이 제작한 '카트'(2014년)였다. 도경수는 '카트'에서 엄마 선희(염정아 분)의 아들이자 가난한 가정 형편이 창피한 사춘기 소년 태영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도경수가 배우로서 출연했던 작품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단 한 편이었던 만큼, '카트'에서 보여준 복잡다단한 감정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도경수는 영화 '순정'을 통해 주연으로 거듭났고, 지난 25일 명필름이 제작하는 영화 '7호실'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도경수를 '카트'에 추천했던 캐스팅 디렉터가 조정석을 '건축학개론'에 출연시킨 동일 인물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 배우의 남다른 인연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조정석과 도경수 모두 노래와 춤에도 다재다능한 뮤지컬 배우와 아이돌 가수로도 활동하다 배우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들 배우들이 활약한 티저 영상은 기대 이상의 형제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끌었다. 26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 역시 서로를 보고 "닮았다"며 인정하기도 했다. 

'형'은 조정석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전매특허 코믹 연기와 도경수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검사외전' 황정민X강동원, '부산행' 공유X마동석, '밀정' 송강호X공유 등의 남남 케미스트리 열풍을 이어갈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 간의 화학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캐릭터들이 올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조정석과 도경수의 케미가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필름이 먼저 알아본 스타들이 11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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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의 신은수가 제작보고회 이후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강동원의 최연소 파트너라는 점 외에도 그가 연기 경험이 전무한 배우로, '가려진 시간'이 데뷔작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안긴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강동원의 파트너로 캐스팅된 신은수는 영화 '아저씨' 원빈과 호흡을 맞췄던 김새론의 데뷔 당시를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신은수가 '가려진 시간' 이후 김새론과 같은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영화 '잉투기' 연출을 맡았던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신은수, 강동원(오른쪽) 11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특히 영화 '검사외전' 이후 강동원의 복귀라는 점과 더불어 신은수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신은수가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과 2002년생이라는 점 외에 밝혀진 바가 없는 만큼, 그의 캐스팅 과정과 강동원과의 호흡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제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천해주셨다"며 "저는 한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아 될 줄 몰랐는데 많이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태화 감독은 극 중 성민(강동원 분)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소녀 수린 역할에 신은수가 정확하게 부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딱 보고 예쁘다 싶었다.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며 "오디션이라 해서 자신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전날 수련회를 다녀와 얼굴에 잠이 한 가득이었는데 그 모습이 대범하고도 신선해 보였다. 실제로 현장에서 100여명의 스태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하늘이 내려준 배우였다"고 이야기했다. 

신은수는 자신이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사실도 함께 털어놨다. 그는 "한 번도 오디션을 본 적이 없었다. 될 줄 몰랐는데 돼서 많이 놀랐다"며 "촬영을 시작하니 좀 긴장이 됐고 굉장히 많이 낯설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강동원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강동원 또한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처음하는 친구다. 아무 작품도 한 적이 없는 친구인데 처음부터 잘 하더라.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신은수가 11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청순한 미소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출연작이 전무한 상태에서 연기력으로 수린 역에 발탁된 만큼, 첫 상업영화로 인지도를 올리고 톱스타 원빈과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던 아역 출신 김새론에 이어 데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새론은 지난 2009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저예산 영화 '여행자'으로 데뷔한 바 있지만 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가 본격적인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두 사람은 23세 나이 차이로 호흡을 맞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김새론은 '원빈의 옆집 꼬마'라고 불리는 등 대중들의 사랑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고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해 가기 시작했다. 

신은수와 강동원의 나이 차이도 김새론, 원빈의 차이와 비슷하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20세로, 강동원은 신은수가 촬영 현장에서 오빠라고 불러주길 바랐지만 끝까지 선배님이라고 불렀다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새론 역시 당시 촬영 현장에서 원빈이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다고 말하며 상대역인 원빈의 애를 태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같은 아역 출신인 김새론 외에도 최근 김고은, 임지연, 김태리 등 상업영화 데뷔작에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우들이 많다. 신은수가 '가려진 시간'으로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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